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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주민들이 한국인 관광객을 

질색하는 진짜 이유

일본 대마도는 매년 한국인 관광객 20만 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입니다. 부산에서 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다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유명하죠. 그런데 현재 대마도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게에서 쫓겨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대마도 가게 문 앞에는 'NO KOREA'라는 문구가 붙어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심지어 한국인 관광객이 입장하면 문전박대하기 시작했는데요. 과연 그들이 한국인 관광객에 뿔난 이유는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마도 불상 사건


2012년 10월 우리나라 절도단이 대마도 관음사에 있던 고려 시대 불상을 훔쳐 밀반입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원칙대로라면 일본에 돌아갔어야 할 이 불상은 2017년 원래 소요지인 충남 서산의 부석사로 인도하라는 한국 법원의 판결로 대전 문화재청에 보관되고 있는데요. 당시 누리꾼들은 일본이 약탈해간 물건이 제자리를 찾았다면서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였죠.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반한 감정을 넘어 혐한 분위기가 확산되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불상 사건 이후 대마도의 많은 식당과 상점 등에서 한국인 손님들을 받지 않겠다는 문구를 내걸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인 관광객들로선 불쾌할 수 밖에 없죠. 일부의 잘못된 행태를 한국인 전체로 일반화해 혐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조금 아쉬운 일입니다.


2. 한국인의 관광매너


대마도 현지 가이드에 의하면 한국인 관광객들은 식당을 방문할 때 김치나 소주 등 외부 음식을 챙겨와 몰래 먹거나, 예약 후에도 노쇼를 하는 일이 비재 하다고 하는데요. 이로 인해 한글로 경고문이 붙어있는 식당도 생겨났죠. 이외에도 술 마시고 고성방가를 하거나 낚시를 하러 온 관광객이 어민들과 마찰을 빚는 등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대마도의 유명 해수욕장인 미우다 해변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데요. 대마도 주민들은 표면적으로 한국인의 관광매너를 지적하지만, 한편에서는 이것은 핑계이고 결국 혐한 감정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혐한 감정은 문제가 되지만 여행할 때 다들 기본적인 매너는 지키는 것이 좋겠죠?


3. 폭증한 한국인 관광객 숫자


노인 인구가 무려 30%에 육박하는 조용한 섬마을 대마도는 어디를 가나 한국인들로 북적이는데요. 매년 대마도를 방문하는 한국인이 늘고 있어 오죽하면 한국인 관광객들이 대마도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늘 한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다 보니 대마도의 공중질서가 어지럽혀지는 상황도 많이 발생한다고 하죠. 길거리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다든지, 차가 오든 말든 차도로 줄지어 걸어 차량 통행을 방해한다는 민원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밤이 늦도록 거리에서 왁자지껄 떠드는 등 소음문제가 심해 대마도 곳곳에서 한국어로 조용히 해달라는 글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한국인 관광객이 많으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수입이 늘어나 좋을 수 있지만, 정작 현지 주민은 한국인에게 스트레스를 받아 더는 그만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4. 작은 섬 특수의 보수성


관광객으로 인해 장사가 잘되는 경우 손님을 거부하는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일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마도에 한국인 관광객을 거부하는 상점이 있다는 것은 작은 섬 특유의 보수적인 면이 있다고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인들이 많이 팡문하는 대마도 파친코에 혐한 세력이 시위를 하러 갔다가 야쿠자들이 이들을 해산시킨 적도 있다고 하죠. 기존의 기득권이나 토착세력에서 혐한이 있으면 그것이 굳어져 한국인 관광객을 거부하는 극단적인 행동으로 나아간다고 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