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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며, 아시아인 역사상 최고의 타자로 손꼽히는 추신수 선수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하지만 우상과 같은 추신수 선수도 쉽게 탄생하진 않았습니다. 1994년 박찬호 열풍을 시작으로 국내 유망주라고 불린 100명에 가까운 선수가 태평양을 건너 아메리칸 드림을 꿈꿨지만 메이저리그 문턱을 디딘 선수는 10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실력은 둘째 치더라도 생소한 언어와 문화는 결코 쉽게 넘을 수 없는 벽이기 때문이죠. 이런 어려운 환경을 이겨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바로 부인 하원미씨 때문이라고 추신수 선수는 직접 고백했습니다. 오늘은 1,380억 잭팟 추신수를 탄생시킨 내조의 여왕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신수 선수와 부인 하원미씨는 스물한살이던 12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됩니다. 부인 하원미씨를 보고 첫 눈에 반한 추신수 선수는 다음날 바로 고백을 하고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하게 되죠. 당시 마이너리거였던 추신수 선수는 한달간의 짧은 기간동안 진지한 만남을 가지게 되고 허윤미씨의 부모님까지 설득하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 당시 추신수 선수는 당장 결혼을 할 만큼의 경제적 여유와 기타 준비가 전혀 되지않은 상태였죠. 결국 마이너리거였던 추신수 선수는 미국으로 돌아가고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원미씨의 짧은 한두달 미국 면회 사이동안 첫 번째가 아이가 생기면서, 둘은 동거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때부터 시작된 부인 하원미씨의 남편 내조는 주변 동료 선수들이 극찬할 만큼 대단했다고 하는데요. 추신수 선수 스스로가 몇차례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서 언급했던 아내의 내조는 이미 유명한 일화입니다. 남편 추신수 선수를 위해 전문가로부터 스포츠마사지를 배웠으며, 남편이 집에 있는 날이면 하루도 빼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서 농작물을 직접 재배했다고 하니 그 열정과 성의가 대단한 것은 틀림없는거 같습니다.(운동선수에게 하는 마사지는 일반인에 비해서 2배 이상의 힘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길었던 추신수 선수의 마이너리그 생활과 슬럼프에서 힘이 되어준 사람은 다름아닌 부인 하원미씨였습니다. 2007년 야구선수에게는 치명적인 팔꿈치 수술을 받아 1년 가까운 시간을 쉬면서 추신수 선수는 한국으로의 복귀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내 하원미씨는 “남자라면 끝장을 봐라”라고 하며 용기와 자신감으로 추신수 선수의 메이저리그 선수생활을 지속시킵니다.

▼추신수 선수 - “2007년 팔꿈치 수술을 했을 때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나를 받아주는 한국 팀에 가면 말도 통하니 편하고 가족도 편하게 지낼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한국으로 돌아가려 했지요. 그때 아내가 반대했습니다. 아내는 나보다 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어요. 자신은 얼마든지 고생해도 괜찮으니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는 거예요. 그 말을 듣고 내 안에서 뭔지 모르는 힘이 솟았어요.”(인터뷰 내용 옮김)


▼본인의 꿈과 가족, 친구들을 포기하고 추신수 선수를 따라 미국 이민을 선택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텐데요. 추신수 선수의 전성기뿐만 아니라 마이너리그 시절, 그리고 슬럼프 시기까지 늘 함께 했던 하원미를 보며 부부의 연이란 무엇인지, 내조란 무엇인지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좋을 때도, 힘들 때도 항상 함께하는 벗과 같은 부부는 참으로 이상적인데요. 지금의 추신수 선수가 있기까지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부인 하원미씨에게 큰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