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길을 가다보면 정치인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 21대 총선이 6개월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국회의원이란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서의 자리가 막중한 책임을 묻는 중책이기에 구설수에도 많이 오르고 TV나 신문 등에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죠.
국회의원 중 자주 접하는 이들은 보통 원내 대표 등 정치 경력이 긴 인물들이 많기 때문에 4-50대의 인물들이 많죠. 대중들은 최근의 모습밖에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인물들의 과거사가 이슈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국회의원들의 다소 놀라운 이력과 젊은 시절모습은 어땠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조국
최근 가족펀드를 주제로 대중들의 관심을 뜨겁게 받고 인물이죠. 정권 교체 이후 출중한 외모로도 이슈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조국은 1965년 4월 6일 부산 서구 동대신동에서 출생하였습니다. 구덕초등학교에 남들보다 2년 일찍 입학하였고, 대신중학교, 혜광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법과 대학을 졸업하였습니다. 그가 대학에 입학할 시 나이가 겨우 16세로 최연소 서울대 법대 입학생이었다고 해요. 그의 최연소 이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6세에 울산대학교 법대 조교수로 임용을 받으며 '최연소 임용'이란 타이틀도 얻게 됩니다.
말 그대로 엄친아의 근본을 보여주는 조국은 대학 재학 중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에서 활동을 하며 공부 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에도 적극 참여하는 자세를 보여줍니다. 그는 대학 졸업 이후 울산대 법대 조교수를 시작으로 동국대 법대 조교수를 거쳐 최종적으로 모교인 서울대 법대 조교수에서 정교수까지 임용됩니다. 이후 그는 정치인으로 전향하여 현재 활동 중에 있죠.
홍정욱
아버지가 유명한 배우 남궁원인 홍정욱은 1970년 3월 14일 서울특별시에서 출생하였습니다. 초중학교는 한국의 서울 압구정 초등학교, 구정중학교를 졸업하였고, 고등학교는 미국의 유명 사립고 초우트 로즈마리 홀 고등학교를 진학하였습니다. 당시 조기 유학은 생소한 개념으로 홍정욱이 시초급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그의 7막7장으로 인해 이후 조기 유학이 유명해지고 붐이 일기도 합니다.
그는 명문인 하버드에 조기입학을 하고, 졸업 후에는 스탠퍼드 대학교 로스쿨을 진학합니다. 이후 윌스트리트에서 M&A 전문 변호사 활동을 하였고, 실리콘 밸리에서 벤처 기업을 운영하였으나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는 적자언로사였던 '내외경제신문-코리아헤럴드'를 인수하여 경영하고,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해내죠. 현재도 헤럴드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제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치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홍준표
홍준표는 최근 가장 유명한 보수당 국회의원이라 칭해도 될 정도의 인물이죠. 그는 1954년 12월 5일 경상남도 창녕군에서 출생하였습니다. 초교 시절 잦은 전학이 있었음에도 1등을 유지하고, 대구 영남중에서도 학업에 충실하여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명문고인 경북고등학교는 장학금 미지급을 이유로 가지 못하고 영남고에 진학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한 학벌 및 인맥에 대한 차별을 심하게 겪어 학벌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입시에서도 육군 사관학교를 지원하고자 하였으나 불합리한 처우를 받는 아버지를 보고 힘 없는 이들을 돕기 위해 검사가 되고자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에 진학합니다. 대학 재학 중 과외와 학업을 병행하여 매우 바쁜 와중에도 동아일보 사태 때 격려 광고를 내는 등 사회 문제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하네요.
이후 5년간의 노력 끝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후 그는 통제할 수 없는 검사로 낙인찍힐 정도로 상대에 상관없이 올곧게 기소 및 재판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 드라마 모래시계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었죠. 이러한 태도 때문에 검사로서는 출세가 막혔으나 정치인으로 전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현재는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박영선
박영선은 언론인 출신 정치인 중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꼽히는 인물로 과거 외모로 이슈가 되기도 했었죠. 제 17대부터 20대인 현재까지 4선 의원을 하고 있는 박영선은 1960년 1월 22일 경상남도 창년군에서 출생하였습니다. 그녀는 예일초등학교, 덕성여자중학교, 수도여자고등학교를 거쳐 경희대 지리학과를 진학합니다.
박영선은 독특하게 지리학과를 졸업한 뒤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언론학을 전공하는데요. 대학 졸업 이후 에는 MBC 아나운서로 입사하여 기자로 전직하는 행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녀는 1983년부터 2000대 초까지 MBC 앵커 및 진행자로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언론인 활동을 지속합니다. 기자로서 사회적 이슈에 대해 본인의 견해를 제시하기도 하며 자신의 정치적 태도를 견고히 한 뒤, 2004년 초 MBC 퇴사와 함께 열린우리당에 입당하여 정치인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습니다.
심상정
심상정은 정의당 당대표로 대선에도 출마하며 운동권 정치적 색을 강하게 표현한 인물이죠. 그녀는 1959년 2월 20일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서 출생합니다. 대조초등학교, 충암 여자중학교, 명지 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사업대학 역사교육과를 진학하여 대학 재학 중에는 꾸준히 운동권 활동을 지속합니다.
그 당시 사회 분위기로 인해 운동권에서 성차별을 겪자 직접 돌아다니며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연대를 만들어 활동을 합니다. 이후 노동 조합을 결성하고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하며 서노련 지도위원 및 전국노동조합협의회 간부가 되는 데 성공하죠. 유시민은 대학 시절 그녀에 대해 '구두를 벗고 철조망담을 넘어 구속을 피해다닐 정도로 도망을 잘 다닌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안철수는 V3 백신으로 유명했던 기업가였는데, 어느 순간 바른미래당의 당대표가 되어 나타났죠. 그는 1962년 2월 26일 부산광역시에서 출생하였습니다. 어릴 때 동식물 키우는 것과 기계 분해 및 재조립을 즐겨하는 조금은 엉뚱한 아이였다고 합니다. 그의 초중학교 시절 성적은 중위권 정도였으나 독서광으로 유명했고, 고교부터 상위권의 성적을 받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하였습니다.
서울대 의학 박사 출신인 그는 단국대학교 기초의학과 교수로 부임하였었는데, 이후 프로그래머로 전향하여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합니다. V3 컴퓨터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으로 본인의 벤처 기업을 성공시킨 뒤 2005년 CEO을 사퇴한 이후 카이스트와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을 지냈습니다. 그의 신기한 경력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청춘콘서트를 진행하며 인기를 얻어 정치권에 입문하게 됩니다.
이렇게 언론에서 자주 접했던 인물의 과거 시절을 다뤄보았는데요. 현재의 이미지와 비슷한 사람도 완전히 예상 밖인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공통적인 부분은 다들 학력 및 출신이 대단하다는 점, 젊을 적 사고는 정의롭고 선의지가 강했다는 점이네요.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