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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정은 지난 2002년 KBS 28기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한 후, 예능 프로그램 '여걸식스'를 통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2008년에는 한국계 미국인 교포와 3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는데요. 결혼 당시 강수정은 홍콩의 특급 호텔에서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 웨딩드레스를 입고, 591개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8천만 원 상당의 목걸이를 착용하는 등 초호화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모았죠.


그녀의 남편은 하버드대 출신의 재원으로 홍콩 금융회사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수정도 현재 홍콩에 거주 중인데요. 홍콩과 한국을 오가며 육아와 함께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2014년에는 홍콩에서 '푸드파이터'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했었죠. 


해당 블로그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 사진은 물론 세계 각국 도시의 맛집 정보를 제공했는데요. 이제 더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대신 SNS를 통해서 꾸준히 홍콩에서의 근황을 전해온 바 있습니다. 게시물 중에는 현지의 맛집에서 찍은 사진들도 많았죠. 그래서 오늘은 강수정이 홍콩에서 방문한 식당은 과연 어떤 곳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룽킹힌 (Lung King Heen)


강수정은 지난 9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혜영 언니와 정은 언니 부부와 점심 식사. 참으로 겸손하고 따뜻한 언니들. 형부들도 너무 멋지시고"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사진 속에는 여걸식스의 멤버였던 이혜영, 배우 김정은과 홍콩의 한 레스토랑에서 행복한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인데요. 홍콩 생활 중인 강수정과 김정은을 만나기 위해, 이혜영이 홍콩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세 사람이 방문한 레스토랑은 바로 홍콩 포시즌스 호텔의 룽킹힌이라는 곳인데요. 미슐랭 가이드가 홍콩에 상륙한 이후 변함없이 3스타를 받아온 맛집 중의 맛집입니다. 중국요리로는 최초로 3스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출신의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움베르토 봄바나의 단골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죠. 강수정도 이곳에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룽킹힌의 셰프인 챈얀택의 재료 선정과 요리법은 예술이라 일컬을 정도로 수준급입니다. 길거리 음식의 하나인 볶음밥마저 고급요리로 둔갑시켜버리기 때문이죠. 주로 중국 왕실에서 내던 광둥 요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다듬은 요리를 선보이는데요. 홍콩답게 딤섬 메뉴도 유명합니다. 딤섬 주문이 가능한 런치 메뉴 이용 시, 1인당 HK $500 정도를 예산으로 잡으면 된다고 하네요.


골든 리프 (Golden Leaf)


이어 이혜영 부부와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또 한 번 공개됐는데요. 그렇다면 두 사람이 방문한 식당은 어디일까요? 홍콩의 콘래드 호텔에 위치한 골든 리프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30년 가까이 정통 광둥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곳인데요. 아담하지만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레스토랑입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단골손님도 많다고 하죠.


미슐랭 1스타를 받기도 한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딤섬과 크리스피 치킨입니다. 특히 딤섬은 잎사귀 모양의 금박을 살짝 얹어나오는데요. 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살코기가 조화를 이룬 크리스피 치킨의 풍미도 근사합니다. 시그니처 애피타이저 세 가지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BBQ 플래터도 유명하죠.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평일 런치 코스와 주말 딤섬 브런치도 인기 만점인데요. 특히 무제한으로 딤섬을 맛볼 수 있는 딤섬 브런치는 반드시 예약 필수라고 합니다.


스시 사이토 (Sushi Saito)


강수정은 홍콩의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 구경 후, 스시 사이토에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이곳에서 맛본 스시의 사진을 올렸는데요. 홍콩의 스시 사이토는 2018년 4월 포시즌스 호텔에 문을 연 레스토랑으로, 오픈 8개월 만에 미슐랭 2스타를 획득해 화제가 된 곳입니다.


도쿄의 전설적인 스시 장인이죠. 타카시 사이토 셰프의 일식당인 스시 사이토 최초의 해외 직영점으로, 홍콩 지점은 그의 수제자인 이쿠야 코바야시 셰프가 이끌고 있습니다. 싱싱한 제철 해산물을 사용해 전통적인 도쿄식 요리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인데요. 엄선한 쌀과 재료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최고의 스시를 자랑합니다. 홍콩의 스카이라인을 굽어볼 수 있는 전망도 멋진 곳이라고 하네요.


뉴 펀잡 클럽 (New Punjab Club)


다음으로 향한 곳은 뉴 펀잡 클럽인데요. 강수정은 "신랑의 이탈리안 친구 부부와 저녁식사"라는 글과 함께 음식 사진을 게재했죠. #이날너무많이먹어서, #인도음식3년은못먹겠다는그들 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만족스러운 식사였음을 암시했는데요. 뉴 펀잡 클럽은 세계 최초의 펀잡 요리를 취급하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입니다.


펀잡은 파키스탄과 인도 국경에 걸쳐 존재했던 지역인데요. 이 레스토랑은 우리가 흔히 아는 인도 요리인 커리 대신 탄두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을 대표하는 메뉴도 탄두리 치킨인데요. 치킨 4조각이 우리 돈 약 4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이지만, 인도 음식을 좋아하고 미슐랭 스타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반드시 방문해 봐야 하는 곳이죠.


유추안 클럽 (Yu Chuan Club)


남편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낸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강수정이 이번에 선택한 메뉴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사천요리입니다. 그녀는 "여기는 전채요리가 진짜 최고. 자꾸 생각난다"라는 글과 함께 홍콩의 유추안 클럽에서 주문한 요리의 사진을 게재했는데요. 


이곳은 1인당 4만 5천  가량을 받는 사천식 코스요리 전문점입니다. 그래서 음식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지만, 대부분 매운 음식이 거의 주를 이루죠. 방문 전 주의해야 할 사항은 현금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보니 예약을 하지 않고 갔다간 발길을 돌려야 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유추안 클럽에 방문하기 전에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