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수능이 끝났죠. 전소미, ITZY의 류진 등 핫한 아이돌스타들이 이번 2020 수능을 보았는데요. 이번 연도에 치러진 수능은 역대 수능 중 응시 인원이 가장 적었습니다.
반면 응시 인원이 가장 많던 해에 수능을 치른 미모의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대표 미녀 김태희인데요. 김태희는 서울대 의류학과를 졸업한 걸로 유명하죠. 얼마나 공부를 잘했길래 서울대에 갔던 건지 알아볼까요?
3년 연속 올백으로 전교 1등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죠. 김태희는 중학교 재학 3년 내내 전 과목 올백으로, 단 한 번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는데요. 그녀의 담임 선생님은 "24년째 교사로 근무하면서 이 같은 케이스는 처음 본다"라며 놀라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지역 여고 중, 제일 명문고였던 울산 여고에 입학했는데요. 그녀는 고등학교에서도 항상 전교 10등 안에 드는 모범생이었다고 합니다.
의류학과 떨어지면 의대로 전향할 생각도
김태희도 여느 학생과 같이 수능을 치렀습니다. 수능 원점수 400점 만점에 무려 385점을 받았죠. 그녀는 서울대학교 의류학과에 특차 전형으로 원서를 썼는데요. 특차란 특차 선발 전형의 약자로 지금은 모든 대학교에서 폐지된 입시전형입니다. 수능이 끝나고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사이에 고득점자들을 학교에 미리 유치하기 위해 거의 수능 점수만 반영해서 뽑는 제도였죠.
그녀가 졸업한 고등학교는 명문고이자 비평준화 고등학교였습니다. 항상 전교 10등 안에 들었다지만 내신 성적이 좋게 나올 순 없었죠. 그래서 그녀도 수능 성적을 많이 반영하는 특차 전형을 택하게 된 것인데요.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서울대 의류학과에 불합격하면 정시모집을 통해 의대에 진학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의대가 더 높은 거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품고 계실 분을 위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희대, 중앙대 의대보다 높아
아마 의류학과라고 해서 예대라고 느끼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그런데 서울대에서는 생활환경대 소속으로 이공계열에 속하죠. 한 입시 전문가는 "당시 이학과가 인기 학과였기 때문에 서울대 전체 특차 평균 합격선이 380점(400점 만점)이었다면 의류학과는 그보다 다소 높은 390점 선이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는데요. 학과 내에서도 특차 원점수가 정시 원점수보다 5점 정도 높았다고 하니 학과와 전형에 대한 인기가 더욱 체감되는 바입니다.
99년도 학교 등급표를 살펴보면 4급 간에 서울대 의류학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같은 4급 간에 이화여대, 한양대 등의 의예과가 적혀있죠. 그뿐만 아니라 5급 간인 경희대, 중앙대보다는 더 높은 자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1999년도 의류학과의 위상에 대해 잘 알 수 있습니다.
김태희가 지금 고3이라면?
의대의 인기가 높아진 건 2001년부터였습니다. 한 입시전문가에 따르면 김태희의 수능 성적은 전국 상위 1%~1.5% 안에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요. 그녀가 정말 특차에서 떨어졌다면 가톨릭대, 가천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의예과에 진학했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당시 성적으로, 현재에 입학할 수 있는 학교가 궁금해지는데요.
종로학원 하늘교육에 따르면 2020 입시 결과, 서울대 자연계는 최상위 0.05%에서 하위 1.5% 이내로 분포되는 경향이라고 합니다. 고려대 자연계는 0.1%에서 3%까지이며 연세대 자연계는 0.06%에서 2.5%까지 분포가 된다고 하네요. 조심스럽게 예측해보자면 의대 진학까지는 어렵겠으나 소위 스카이 대학교에는 여전히 입학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젠 두 아이의 엄마, 김태희
얼굴도 예쁘지만 공부 실력도 뛰어났던 김태희는 지하철에서 만난 광고대행사 디자이너를 통해 데뷔하게 됐는데요. 2000년에 일반인 대학생 모델로 생리대 광고를 시작으로 CF 모델이나 지면 광고 위주로 활동을 했었죠. 이후, 그녀의 대표작인 <천국의 계단>으로 뉴스타상을 받으며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죠.
드라마 <아이리스>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는데요. 2017년엔 가수 비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죠. 이후로 방송 활동은 없었지만, 유튜브나 행사 등을 통해 간간이 얼굴을 비추곤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엔 둘째를 출산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가 긴 공백기를 가지고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고 합니다. 또, 최근엔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기도 했죠. 방송으로도, SNS로도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기 위함일 것 같은데요. 앞으로 엄마로서, 배우로서의 그녀의 행보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