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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세계 부자 1위로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선정되었습니다.



지난해 머스크의 순자산은 아마존 CEO보다 15억 달러 많은 1,580억 달러로 한화로 약 202조를 기록했는데요. 2017년 이후 3년 넘게 부자 순위 1위를 유지해왔던 베이 조스를 넘어선 순간 SNS를 통해 소감을 밝히기도 했죠.  그는 '별일 다 있다(How strange)', '일이나 하러 가자(Well, back to work)'라며 생각보다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오늘은 '억만장자가 되었음에도 일하느라 돈 쓸 시간도 없다'라는 일론 머스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억만장자에 사업 능력까지 인정받는 CEO가 된 일론 머스크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요? 머스크는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전기 엔지니어 출신의 아버지와 캐나다 모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다 8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남매들과 살게 되었는데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혼자서 세 식구를 키웠죠.
  

 


한창 호기심 많을 나이에, 일론 머스크는 컴퓨터와 우주에 대해 큰 관심을 갖습니다. 12살 때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스스로 익혀 '블래스터'라는 게임을 만들어냈는데요. 초등학생에 불과하던 아이는 이 비디오 게임을 500달러에 판매하기까지 했습니다. 게임에는 우주로 나아가고픈 소년의 소망이 담겨있었는데요.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고, 2002년에 우주여행 스타트업 '스페이스 X'의 CEO가 됩니다.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 머스크는 주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그는 "너무 많이 맞아서 기절을 하기도 했다"라며 학창 시절을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전했는데요. 외톨이로 유년기를 지낸 그는 자신만의 세계관을 갖게 되었고 종종 독특한 모습을 보였죠. 

 

사실 그가 태어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파르트헤이트'라는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을 시행하던 국가였습니다. 머스크는 당연히 이런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떠나고 싶어 했고, 만화와 기술이 있는 미국으로 가고 싶어 했죠. 당시 그가 살았던 남아공에서는 열여덟 살이 되면 의무적으로 입대를 해야 했는데요. 그가 17세가 되던 때, 그의 어머니는 머스크와 남매를 데리고 자신의 고향인 캐나다로 돌아갔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탈출한 머스크는 캐나다 퀸스 대학교에 입학하여 우수한 성적을 받았는데요. 고등학교 때와 달리 잘 적응하며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그러던 중 일론은 장학금을 받고 미국에 있는 벤실베이니아 대학교로 편입하게 됩니다. 예전부터 갈망하던 미국에 진출하게 된 것이죠. 머스크는 경제학과 물리학을 전공하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1999년에 구매한 맥라렌 F1의 모습이다. / CNN

편입 후 캐나다에서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은 머스크는 진로에 대해 항상 고민하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창업에 손을 뻗게 되는데요. 창업 전 그가 스스로 얼마 정도의 돈이 필요한지 실험했다는 1달러 프로젝트에 대한 일화는 이미 너무 유명하죠. 일론 머스크는 핫도그와 오렌지로 한 달을 버텼는데요. 그는 평소 좋아하는 컴퓨터 탓에 돈 없이도 재밌는 삶을 살았고, 생활비로 30달러면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창업을 결심합니다.
    

 


일론 머스크의 동생 킴벌 머스크의 모습이다.

 

그가 결정한 창업의 방향은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우주, 친환경 그리고 인터넷이었으며 이후 '페이팔', '스페이스 X', '솔라시티' 등을 설립하며 최고의 창업가라는 수식어를 달게 됩니다. 그가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인터넷 부문이었는데요. 1995년 남동생 킴벌 머스크와 함께 소프트웨어 회사 'ZIP 2'를 설립했습니다.


두 사람은 4년 만에 이 회사를 3억 7천만 달러에 매각했는데요. 24~25살의 나이에 백만장자가 된 것입니다. 참고로 킴발 머스크는 현대 테슬라의 주요 주주로 최근 주식 달러 약 280억 원을 매각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두 번째 사업으로 '페이팔'을 만들어 인터넷 결제 시스템을 성공 시켰으며 31살에 억만장자가 됩니다. 이 돈은 다른 회사들을 창업하는 기반이 되었는데요. 2002년 6월 개인 자산 1억 달러를 투자해 '스페이스 X'라는 민간 항공 우주 기업을 만들었죠. 그는 앞으로 우주선 발사 비용을 줄여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는데요. 당시 주변에서는 "아직도 동심에서 못 빠져나온 망상가"라며 그를 비웃었다고 하는데요. 일론은 아랑곳하지 않고 일주일에 120시간까지도 일에 몰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업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스페이스 X'는 3번이나 로켓 궤도 진입에 실패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손실을 얻었죠. 2004년에는 '테슬라'기업에 투자자로 참여했는데요. 4년간 개발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 2008년 말에는 파산 직전에 이릅니다. 게다가 일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아내와 이혼까지 하게 되죠.


나사와 스페이스X가 함께 우주 로켓 개발에 힘쓰고 있다. / NASA, 블룸버그

 

성공에는 운이 따라야 한다고 하죠. 희망의 불씨가 꺼져갈 무렵, 일론 머스크에게 기회가 찾아옵니다. 미우주항공국 NASA에서 일론에게 15억 달러 계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한 것인데요.  비극적인 크리스마스가 될 뻔했던 2008년 말, 그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경험하게 되죠. 현재 '스페이스 X'는 계속해서 로켓 발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터지는 위성 인터넷을 개발해 판매 중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일론 머스크를 배우 토니 스타크가 연기한 '아이언맨'에 비유합니다.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 성공한 엔지니어이자, 유치하면서도 무모한 도전을 하는 점이 닮았다고 말이죠.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 X'의 로켓 발사 성공에 기뻐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는 과거 반복된 실패와 그로 인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일어섰는데요. 그중에서도 일론 머스크가 전 세계 부자 1위를 기록한 것은 '테슬라'의 성공 덕분입니다. 유능한 CEO로 자리매김한 머스크는 아직도 자신을 엔지니어라고 소개하고 있죠

지금까지 만화와 게임을 좋아하던 소년이 세계 1위 사업가가 되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알아봤는데요.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2021년 2월 16일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 조스가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습니다. 두 사람은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데요. 순위와 무관하게 두 사람 모두 대단한 사업가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우주를 넘나드는 그의 행보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