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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승무원이라고 하면 여자 승무원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승무원이라는 직업은 꼭 여자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은 비행기 내에서 남자 승무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평범하게 보는 시대가 되었죠.


국내 대형 항공사의 경우 남자 승무원 비중이 승무원 전체의 10%를 넘어섰고, 그 외 다른 항공사에서도 많은 남성 인력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여자 승무원과 남자 승무원은 업무 면에서도 조금 차이가 존재하지만, 복장 면에서 그 차이가 두드러지는데요. 오늘은 여자 승무원과 남자 승무원의 복장 차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정한 스튜어디스 유니폼은 승무원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승무원’ 하면 비행기에서 깔끔한 유니폼을 입고 친절한 웃음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을 가장 먼저 떠올리실 텐데요. 이처럼 유니폼은 그 직업에 대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승무원의 용모를 앞세운 항공사들의 마케팅은 오랜 전통입니다. 그래서 각 항공사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승무원의 용모와 복장을 제한하고 있죠. 특히 여자 승무원은 이런 규정에 더더욱 엄격한데요. 머리에 꽂는 실핀 개수부터 네일 컬러까지 제한을 두는 등 외모와 관련한 디테일한 규정들이 있습니다. 귀고리 길이와 디자인, 반지 등 착용 가능한 보석 개수, 립스틱 색상 등도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죠.


또한 여성 승무원의 유니폼은 구두, 치마 등 대체로 몸에 핏되는 스타일인데요. 늘어나지 않아 불편할뿐더러 유니폼의 재질도 흡수성이나 통기성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캐리어를 선반에 올릴 때 셔츠 단추가 떨어지는 것은 다반사죠. 셔츠가 치마 밖으로 나올까 항상 신경 써야 하고 치마를 입으면 스타킹을 꼭 신어야 하는데 이 점도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팔 길이가 다르고, 엉덩이 크기도 다른데 무조건 55·66 중에서 골라 입어야 한다는 규정도 아이러니하기 그지없죠. 


여자 승무원들의 복장이 불편하다는 여론은 오래전부터 있었는데요. 이에 목소리를 높인 승무원들 덕분에 안경과 바지 복장 허용 등 규정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지만 대형 항공사에서 일하는 승무원들에겐 여전히 엄격한 외모 규제가 통용되고 있죠. 바지 복장의 경우도 속옷 라인이 비친다거나 상의 유니폼과 조화롭지 않은 디자인으로 실제 착용이 힘들다고 합니다.


반면, 남자 승무원은 이런 규정에 덜 엄격하다는 것인데요. 그들에게는 새치도, 안경 착용도 허용됩니다. 여자 승무원은 메이크업, 손톱 등 기본 규정이 있고 새치나 흰머리조차도 금지되어 있는데요. 눈병이나 염증이 나지 않는 한 안경도 절대 쓸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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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승무원은 비행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승객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위급 상황에서 비상탈출을 돕고, 승객에게 심폐소생술도 해야 하죠. 때문에 유니폼 자체가 활동에 방해되지 않고 흡수성과 통기성도 뛰어나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승무원 업무를 방해하지 않는 디자인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런 점에서 여자 승무원들은 55·66 중 골라 타이트하게 입어야 하는 반면, 남자들은 신체 치수에 따라 유니폼을 맞춰 입을 수 있어서 업무가 더 편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죠.


최근 유난히 여성들에게 부여되는 복장 제한에 점점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조금씩 변화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죠. 보는 사람도 불안해 보이는 유니폼이 실제 착용하는 사람들에겐 얼마나 불편할까요? 유니폼 자체가 편안하고 활동성 있게 변화한다면 그들의 업무 시간 역시 조금은 더 편안해질 것 같죠. 무엇보다 ‘여성 승무원은 무조건 예쁘고 날씬해야 한다’는 우리 사회의 인식부터 바뀔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