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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계기로 은행의 예·적금이 사실상 제로금리에 가까워지면서 주식 투자에 발을 들이는 사람이 많아졌는데요.

 

 매달 월급날이 될 때면 은행에 적금을 넣는 것 대신 특정 기업의 주식을 몇 주씩 사 모으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차마 살 엄두가 나지 않는 기업의 주식도 있는데요. 여윳돈이 아닌, 월급을 다 털어도 1주도 못 사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일명 ‘황제주’가 그러합니다. 통상 주당 100만 원이 넘는 주식을 ‘황제주’라고 부르는데요. 현재 국내에서 주당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황제주는 무엇이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한 지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최고가를 자랑하는 주식은 단연 LG생활건강인데요. LG생활건강은 주당 가격이 140만 원에서 비싸게는 170만 원을 웃도는 ‘고가주’로 분류됩니다. LG생활건강은 비누, 샴푸, 화장품 등 생활용품을 만드는 회사로 사업 부문은 크게 음료, 화장품, 생활용품 총 세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대중에게 친숙한 브랜드로는 음료 부문에 선 코카콜라, 파워에이드, 환타, 스프라이트를 화장품에서는 빌리프, 숨, 오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LG생활건강이 자신들이 진출한 업종에서만큼은 1등자리를 놓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비싼 이유가 충분하다고 입을 모으는데요. 한 회계사는 LG생활건강을 두고 “다 잘하기 쉽지 않은데 전 영역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고, 매출액이 계속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화장품 사업 영역의 경우 코로나19이후 마스크를 쓰게 되면서 화장에 대한 수요가 떨어져 매출이 하락할 거란 예견이 나왔는데요. 그러나 화장품으로만 국한해서 보면 매출이 다소 주춤했으나 비누, 샴푸 등 생활용품에서 이를 메꿨고, 해외 매출 실적이 크게 뛰면서 결과적으론 코로나19 이후에도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11월경 중국에서 진행된 광군제 예약판매에서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후’는 큰 성과를 냈습니다. 중국 티몰에서 진행된 광군제 맞이 예약판매가 시작한 지 2분 만에 공식몰 매출액 1억 위안을 달성한 것인데요. 1억 위안은 한화로 약 170억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이외에도 LG생활건강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62분기 연속 성장이라는 놀라운 타이틀을 갖고 있는데요. 꾸준한 성장 흐름에 힘입어 10년 전 34만 원 선이던 주가가 현재 140만 원까지 돌파한 것이죠. 양자민 회계사는 경제 관련 유튜브에 출연해 “LG생활건강은 B2B(기업 대 기업)가 아닌 사실상 B2C(기업 대 소비자) 영업을 하고 있어 크게 대손이 날 걱정도 없다”라며 “현금 흐름도 좋고 영업이익률도 상승세라 크게 흠잡을 게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대손이란 대출금, 외상 매출금 따위를 돌려받지 못하게 되는 일을 뜻합니다.

 

최근 들어 증권가에선 LG생활건강이 앞으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나, 상승 속도는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위기 속에서도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뛰어난 체력을 입증해냈다”면서도 “올해는 코로나 정상화로 상대적인 실적 모멘텀은 둔화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KB증권 관계자 역시 “LG생활건강의 주가가 계속해서 오를 거라고 보지만, 앞으로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기보단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그렇다면 LG생활건강 다음으로 비싼 주식은 무엇일까요? 7일 종가 기준으로 2위는 태광산업(114만 4000원), 3위는 지난 8월까진 100만 원을 상회했다 지난달 말부터 100만 원 아래로 내려간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95만 원)였는데요. 이외에도 황제주 반열에 잠시 올랐다가 내려온 주식들로는 LG화학과 엔씨소프트가 있습니다. LG화학은 지난 2월 102만 8000원까지 올랐고, 엔씨소프트 주가 역시 같은 달 103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죠.

 

이 같은 고개 주식들은 소액투자자들이 매수하기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어 ‘주식 소수점 거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는데요. 주식 소수점 매매는 주식거래를 지금과 같은 1주에서 소수점으로 낮춰 매매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현재 해외 주식에 한해서만 주식 소수점 매매 가 가능한데요. 예컨대 7일 종가 기준 7만 6100원인 삼성전자 주식을 0.1주 살 수 있다고 가정하면 7600원으로도 매수가 가능한 것이죠.

 

이를 두고 서울 소재의 한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1주 가격이 100만 원에 달하는 등 우량주에 투자하려면 목돈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라며 “주식 소수점 매매가 도입된다면 투자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제1의 황제주로 손꼽히는 LG생활건강을 비롯해 그 외 주당 가격이 100만 원을 웃도는 종목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요즘 여러분이 눈여겨보고 있는 주식 종목은 무엇인가요?